11월의 나무처럼 살고 싶었다. 속의 고통스러운 일 따윈 그저 가벼운 가려움처럼 툴툴 털어내 버리는 그 담백함을 닮고 싶었다. 그랬기에 짝사랑을 할 때조차 무심해질 수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. 그런데 딱 한 사람, 이 남자에게만은 그것이 어렵다. 만나고, 이야기하고, 싸우고, 울고, 웃고. 그 사이를 맴도는 아련한 마음 한 자락을 잡은 순간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데….
1. 매콤한 생강 향이 풍기는 늦은 가을날
2. 그는 가을을 닮았다
3. 충동적 도피 행각
4. 고향에 흐르는 진한 나무 향
5. 나무 여행
6. 찌그러진 벤저민 나무
7. 인연 더하기
8. 경겁도주 驚怯逃走
9. 연리목 향
10. 가을 속, 그리운 나무
11. 연애하는 남자
12. 연애를 한다는 건
13. 사랑, 그 가슴 떨리는
14. 떠나야 할 이는
15. 이름없음
16. 11월의 나무는 가벼운 생을 털어낸다
Epilogue
작가 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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